서울시청 맞은편, 중구 소공동 조선호텔 뒤편에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건축물이 있다. 사적 제157호 환구단(圜丘壇)이다. 정확히 말하면 환구단 터에 남아 있는 황궁우(皇穹宇)라는 3층 팔각정이다. 환구단은 안타깝게도 일제에 의해 헐려 바로 앞 조선호텔 밑에 잠들어 있다.
환구단은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곳이다. 지신에게 제를 올릴 때는 사각의 단을 쌓은 데 반해 하늘에 제를 올릴 때는 둥근 단을 쌓는다. 그래서 원단이라거나 원구단이라고도 한다. 우리나라는 고려 성종 2년에 처음 시행하여 그 뒤로 설치와 폐지를 반복했다. 조선 세조 2년(1456)에 잠시 부활했으나 8년 만에 다시 중단됐다. 다시 환구단을 쌓은 것은 1897년, 대한제국을 선포하는 자리였다.
광무 원년(1897년) 고종황제는 남별궁 터에 환구단을 쌓은 뒤 문무백관을 거느리고 구단에 나아가 천신에게 고한 후 황제에 즉위, 국호를 대한제국이라 칭했다. 환구단은 3층의 화강암 단이었는데 상부에는 금색 원추형 지붕이 있었다. 환구단을 세운 2년 후에는 환구의 북쪽에 신위판(神位版)을 모신 황궁우(皇穹宇)를 세웠다. 황궁우는 화강암 기단 위에 3층 8각 지붕으로 축조했다. 1902년에는 고종 즉위 40년을 기념해 제천(祭天)을 위한 악기인 석고(石鼓)도 만들었다. 환구단이 원래 중국 사신을 맞이하던 남별궁(南別宮)의 자리였음을 보면, 자주 독립을 지키려는 조선왕조의 의지를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1913년 일제가 환구단을 제거하고 조선철도호텔을 세우면서 축소됐다.
다시 환구단에서 천신제를 올린 것은 지난 2002년이다. 월드컵 성공 개최를 기원하기 위한 것으로 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초로 열린 것이다. 천신제는 성균관 예례연구회의 철저한 문헌 고증을 거쳐 조선 시대의 모습 그대로 재현했다. 주한 외국 대사들을 초청해 진행했는데, 명실공히 한국 문화의 전통을 되살리는 자리였다. 환구단은 2009년 초까지 소공동 조선호텔 내에 황궁우와 석고, 그리고 세 개의 아치가 있는 석조 대문만이 남아 있었다. 지금은 호텔 옆에 시민 공원으로 새단장해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인사동 사거리 예촌 골목에 들어서서‘아름다운 차박물관' 간판이 보이는 계단을 올라서면 고풍스런 가정집 같은 분위기의 한옥 인테리어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한옥 처마가 내려앉은 ㅁ자 실내에는 나무 테이블과 의자, 화초들이 조화를 이뤄 마치 정원을 옮겨놓은 듯하다. 차박물관 이승애 관장이 해외 출장길에서 공수해 온 세계 각국의 차에 대한 애정이 물씬 풍긴다. 차를 즐기는 사람들이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박물관을 차렸고, 국내외 차 전문학자들의 도움을 받아 지금껏 이색 공간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박물관 구석구석을 누비다 보면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세계 명차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중국 운남성에서 들여온 질 좋은 보이차와 해발 1900미터에서 재배하는 대만의 명차인 이산차,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즐겼던 동방미인차 등 평상시 맛볼 수 없었던 수많은 차를 비교적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전시 공간과 차를 마시는 공간이 유기적으로 어우러져 있어 향기로운 차 내음에 흠뻑 취해 담소를 나누기 좋다.
입구에 들어서면 우선 세계 각국의 차를 파는 티숍이 있다. 이곳에서는 아쌈, 세작, 연꽃차, 황차 등 다양한 종류의 차를 구입할 수 있다. 차와 함께 예술가들이 직접 구워낸 도자기와 다기도 골라 살 수 있다.
그 옆에는 2인용부터 10인용 탁자가 놓여 있어 혼자 책을 보며 차를 즐기거나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여럿 모여 얘기를 나누는 모습이 보인다. 유리 벽면을 사이에 두고 전시관과 박물관으로 둘러싸인 카페테리아에서는 전통차부터 요거트류 음료, 떡, 케이크 등 다양한 차와 요깃거리를 맛볼 수 있다. 물을 끓여 여러 번 우려먹을 수 있도록 탁자에 전기 포트도 마련되어 있다. 투명 천장 위로 펼쳐진 하늘과 자연 채광이 운치를 더한다.
탁자 옆으로 ㄷ자 벽면을 따라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한국 전통 다기, 티베트 중국 다기가 다채롭게 전시되어 있다. 박물관에 들어서면 여러 가지 다기를 통해 각 나라의 차 문화와 오랜 차 역사를 둘러볼 수 있다. 박물관을 따라 돌면 젊은 작가들에게 무료로 대관하는 갤러리로도 이어져 있어 수시로 열리는 개인전과 특별전을 볼 수 있다.
차를 마시며 박물관, 갤러리까지 무료로 둘러볼 수 있는‘아름다운 차박물관’은 대금·소금 등 국악 공연도 격주로 여는 등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북촌동양문화박물관은 북촌한옥마을에 있는 사설 박물관이다. 설립자 권영두 관장이 30년 동안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수집, 소장한 한국 및 아시아 문화 예술품을 기반으로 설립되었다. 박물관 위치는 조선시대 명재상(名宰相)이자 청백리(淸白吏: 청렴 결백한 관리)였던 고불 맹사성(1360~1438) 대감이 살던 집터에 자리잡고 있다. 전시관에는 유교, 불교, 민속문화 관련 유물을 전시하고 있으며, 전통한옥양식으로 지은 ‘고불서당’에서 서당체험을 할 수 있다. 민화 그리기, 전통 음식(떡, 다식) 만들기 등 다양한 전통 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북촌한옥마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
북촌한옥마을 골목을 따라 올라가면 언덕 위에 북촌동양문화박물관이 자리잡고 있다. 정면에 용 그림이 보인다. 설립자 권영두 관장이 직접 제작한 것으로 오래된 기와를 쌓아 올린 벽면에 조각한 것이다. 본관 둘레를 따라 3개의 중문이 있다. 추원문(追遠門), 경앙문(敬仰門), 승선문(升仙門) 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유,불,선 사상과 관련이 있다. 박물관은 북촌한옥마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2층 테라스에 오르면 서울 사방을 볼 수 있는 전망을 제공한다.
한국 및 아시아 문화예술품 전시
본관 전시실에는 3개의 전시관이 있다. 제1전시관에는 한국과 중국의 선비문화와 관련된 문방사우, 유명 문인들의 서화, 도자기, 가구 등을 전시한다. 명성황후나 이덕형의 서간, 서애 유성룡이 임진왜란을 기록한 책 ‘징비록(懲毖錄)’ 등을 볼 수 있다. 제2전시관에는 한국, 중국, 티베트, 남아시아 등의 불교예술품을 전시하고 있다. 제3전시관에는 한국 민속품을 전시하고 있으며 안쪽에 조선시대 가구 등이 놓여있는 ‘고불헌’(古佛軒)이라는 이름의 방이 있다.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
전통한옥 양식으로 지은 ‘고불서당’ (古佛書堂)에서 서당체험을 할 수 있다. 권영두 관장이 직접 훈장이 되어 연령과 교육 목적에 맞는 강의를 진행한다. 체험에 앞서 조선시대 선비의 예복인 유건(儒巾)과 도포(道袍)를 갖춰 입는다. 서당체험은 인성과 예절 교육에 중점을 두며,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기회가 된다. 이외에도 전통 민화 그리기, 전통 음식(떡, 다식) 만들기, 다도 체험, 천연염색 체험, 목공예, 전각, 서각 체험 등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2. 몽촌역사관 [자세히 보기]
몽촌토성 내에 위치한 어린이 대상 박물관으로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몸소 느끼고 체험할 수 있다.
3. 올림픽공원 [자세히 보기]
88서울올림픽의 열정이 살아 숨쉬는 곳으로 토성산성어울길을 따라 올림픽공원 9경 중 7경을 감상할 수 있다.
- 세계평화의 문, 엄지손가락(조각), 몽촌해자 음악분수, 대화(조각), 몽촌토성 산책로, 외톨이나무, 88호수 등
8. 마천전통시장
서민들이 즐겨찾는 족발, 빈대떡, 떡볶이, 오뎅 등 다양한 먹거리가 있는 매력만점의 전통시장이다.
9. 남한산성
산의 능선을 따라 돌을 쌓아만든 산성으로 울창한 산림과 함께 수어장대, 행궁, 4대문, 숭열전, 역사관 등 역사깊은 문화재가 가득한 보물창고이다.(사적 제57호)
한국문화의집은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운영하는 한국의 전통문화 체험공간이다. 전통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예술공연장이 있으며, 전통공예 교육시설인 문화유산교육원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을 찾는 관광객과 주한 외국인이 한국문화를 보다 가깝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전통예술공연 관람
예술공연장은1층 163석, 2층 80석 규모다. 객석은 앞사람이 시야를 가리지 않도록 지그재그로 배열되어 있다. 무대 위에 올리는 작품은 무형문화재의 전승발전과 한국전통예술에 이바지 할 수 있는 공연을 대상으로 하며, 한국문화의집이 마련한 기획, 상설 공연과 전통예능인들의 대관공연이 펼쳐진다.
전통공예 교육과정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의 문화유산교육원은 전통공예 교육기관이다. 전통공예에 관심 있는 일반인 및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직물공예, 목공예, 금속공예, 칠공예, 전통화법, 전통건축 등을 배울 수 있으며, 한국문화의집 홈페이지(www.kous.or.kr)에서 수강신청을 받는다.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
학교를 비롯한 청소년 기관 및 단체, 대사관, 기업, 주한 외국인, 그리고 한국을 찾아온 관광객을 대상으로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20명 이상의 단체만 가능하며, 전화(02-3011-1703)나 이메일(parks11n@chf.or.kr)로 문의하면 된다. 매듭공예, 한지공예, 탈춤, 풍물, 태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인천공항에서 오실 경우, 인천공항 입국층-1층 버스정류장 5B, 12A에서 공항 리무진(No. 6002)을 탑승하고 종로3가역에서
내리시면 됩니다.
또한, 김포공항에서 오실 경우, 지하철 5호선 김포공항역에서 탑승하고 종로3가역에서 내려서 13번 출구로 나오시면 됩니다.
"센트럴 호텔"은 종로3가역에서 도보로 3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